공중전화에서 스마트폰 충전한다

공중전화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KT링커스가 공중전화부스에서 무료 충전서비스를 강남역과 광화문 등 서울 시내 6곳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2일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옆 공중전화 부스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KT링커스가 공중전화부스에서 무료 충전서비스를 강남역과 광화문 등 서울 시내 6곳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2일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옆 공중전화 부스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KT의 공중전화 운영 전문자회사 KT링커스(대표 김재교)는 공중전화 스마트폰 무료충전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공중전화 박스에서 간단한 절차를 거쳐 누구나 무료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현재 광화문과 강남역 등 서울 시내 6곳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중전화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는 세계 최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성화한 뒤 공중전화에 설치된 NFC스티커에 대고 앱을 실행하면 충전절차가 진행된다. 충전시간 등을 선택한 뒤 공중전화에 설치된 충전 케이블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충전을 할 수 있다.

앱을 다운받을 수 있고 NFC가 가능한 스마트폰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 휴대폰은 불가능하다.

KT링커스는 상반기까지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하반기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점차 설치장소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휴대폰 보편화로 공중전화 사용인구가 줄면서 KT링커스는 공중전화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초에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공중전화 전기차 충전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국에서도 전기차 충전소나 와이파이 접속지점(AP), 갤러리 등으로 공중전화 활용영역이 늘고 있다.

공중전화는 국민편의를 위한 ‘보편적 역무 서비스’로 지정돼 있다. 운영적자가 나더라도 반드시 일정 수 이상 시설을 유지해야 한다.

KT링커스는 시범서비스 기간 중 나타난 개선점을 보완하는 등 정식서비스 출시에 대비하고 있다. 충전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앱을 깔아야 한다는 점이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링커스 관계자는 “고객이 급할 때 무료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앱 광고수익으로 충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해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