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것의 재발견…공중전화 부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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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에 공중전화 부스 이용하신 적 있으신지요?

휴대폰을 쓰면서 공중전화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졌는데요.

방치되던 공중전화 부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중전화 뒤로 길게 늘어선 줄, 휴대전화 이용자가 거의 없던 90년대 초반, 흔히 볼 수 있던 광경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인 요즘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인터뷰> 원미화(서울시 광진구) : "요즘 스마트폰 있다 보니까 거의 공중전화는 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요즘 다녀봐도 공중전화도 보이지도 않고요."

이처럼 낡은 시대의 유물로 취급받던 공중전화 부스가 요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낯선 사람이 쫓아오는 위급한 상황, 공중전화 부스로 대피해 문을 잠그자 사이렌이 울립니다.

설치된 CCTV에는 쫓아오던 사람의 얼굴이 녹화됩니다.

응급환자를 위한 심장 충격기도 갖춰져 있습니다.

최근엔 이를 이용해 호흡이 멈춘 환자의 목숨을

구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남준(논산소방서 소방사) : "시민과 동료분들의 심폐소생술과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이 없었더라면 아주 소생률이 낮아졌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충전소 확보 문제로 답보 상태에 놓인 전기차 사업에도 전국에 있는 6만9천여 개의 공중전화 부스가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홍주(KT링커스 공중전화사업본부장) : "전국에 6만여 대 공중전화가 있는데 저희들이 전기차 충전소로도 활용을 하고 그다음에 여성들의 긴급대피기능인 안심부스 기능도 있고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던 공중전화 부스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생활 편의 겸용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변기성기자 (b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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